[일반건강] 자가진단에서부터 생활·음식·운동요법까지 -2

  • 입력 2000년 4월 4일 23시 43분


▶ 이른 아침이나 밤에 풍욕을 한다 풍욕(風浴)이란 말 그대로 바람 요법. 미국의 로 브리가 고안했다 해서 ‘로 브리 요법’으로도 물린다. 우리의 몸은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하고 있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기 위해서는 피부 호흡이 잘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노폐물이 피부의 모공을 통해서 몸밖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풍욕을 하게 되면 피부의 온도보다 낮은 공기를 쐬게 되어 부드러운 냉수 마사지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소(尿素)나 기타 노폐물을 발산하고 산소를 공급해주므로 특별히 아픈 데는 없지만 늘 피곤한 사람이 규칙적으로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 예방에도 좋다. ① 음이온의 일종인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산이나 숲에서 하면 효과가 더 좋지만 그럴 수는 없으므로 해뜨기 전이나 해진 후의 시간을 선택해 방안의 창문을 활짝 연다. ② 전자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전원을 모두 끄고 방안의 온도를 쾌적 온도인 20도 정도로 유지한다. ③ 20~30초 단위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기를 10여 회 이상 반복한다. 초보자는 10분 정도 실시하다 차츰 30분 정도로 늘려간다. 그 후 1시간 정도 지나 샤워를 하면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 과식하지 않는다 사람이 피로하고 병들고 늙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면역능력의 저하. 나이가 들면 면역능력이 저하되면서 자가 면역이라는 것도 생긴다. 자기 세포조직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원래는 생겨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적정량의 식사나 소식을 하게 되면, 면역력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T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그래서 피로를 이기고 각종 질병의 발생을 억제, 치유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는 몸이 원하는 만큼만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한 식생활이라 할 수 있다. ▶ 하루에 10컵 이상 신선한 물을 마신다 물은 여섯 가지 큰 작용을 한다. 첫째, 정장작용으로 변비를 개선하고, 부스럼, 피부염 등을 예방한다. 둘째, 혈관, 림프선, 모세혈관 등에 영양을 보급한다. 셋째, 염분, 암모니아, 요소, 피로물질인 젖산 등을 배출한다. 넷째,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공복감을 해소, 비만을 막아준다. 다섯째, 동맥경화를 막아준다. 여섯째, 생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해독작용을 한다. 몸은 하루에 약 2리터의 물을 필요로 한다. 땀, 대소변, 호흡 등을 통해 약 1.5리터의 물을 배출하기 때문. 자연생수에는 용존산소(물에 녹아 있는 산소), 마그네슘, 칼슘, 철, 요오드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하루 10컵 이상 자연생수를 마시면 그들의 종합적인 약리 작용에 의해 몸 속의 노폐물이 신속하게 배출되고 신경통이 없어진다. 또 체중 조절과 체질개선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같은 혈액순환 불량으로 생기는 각종 질환을 50%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신선한 채소, 해조류를 많이 섭취한다 채소나 과일의 섬유질을 많이 먹게 되면 장 속의 내용물이 빨리 배설된다. 또 녹황색 채소에 있는 엽록소의 일종인 클로로필은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세포 내 흡수를 막아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과일이나 채소에는 독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제인 비타민이 풍부해서, 노화를 방지하고 성인병이나 암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비타민 E는 독성 산소로 상하기 쉬운 지방질에 용해되어 지방의 부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미역이나 다시마처럼 진득진득한 성질을 지닌 해조류의 섬유질은 물에 잘 녹아 작은 알갱이로 분해된다. 그 미세한 알갱이는 몸 안의 노폐물이나 카드뮴, 수은, 비소 같은 중금속에 달라붙어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 청량음료,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먹지 않는다 청량음료에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인산염 등 인공물질을 첨가한다. 인산은 충치를 발생시키며 타르계 색소는 간, 콩팥 등에 장애를 일으킨다. 또 청량음료에는 체내에 흡수된 영양소를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몸 안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빼앗아간다. 그 결과 비타민 B1을 부족하게 만들어, 몸이 노곤하고 졸음이 오며, 입맛도 떨어진다. 인스턴트 식품엔 흰 설탕, 흰 소금, 조미료, 포화 지방산 등이 많다. 흰 설탕을 많이 먹게 되면 체액이 산성화되고, 몸의 뼈를 만들고 피를 맑게 하는 칼슘을 빼앗아 병약하게 한다. 또한 비만을 초래하기도 하고 당뇨병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제된 흰 소금의 성분은 염화나트륨. 혈액은 모든 전해질이 일정한 비율로 조성되어야 하는데 염화나트륨만 섭취하게 되면 혈액 내의 다른 전해질 수준이 저하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 몸은 혈액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뼈에서 부족한 전해질을 녹여 보충하게 된다. 그 결과 골다공증,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조미료의 성분은 석유에서 뽑아내는 글루타민산 나트륨이다. 화학적으로 추출된 글루타민산 나트륨은 체내에서 흡수가 빨라 그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뇌신경 작용을 흐트러뜨리며 구토나 두통을 일으키게 한다. ◆ 만성 피로 체크리스트 아래의 증상을 점검하여 8가지 이상의 증세가 6개월 이상 나타난다면 일단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퍼센트는 만성피로를 의심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피곤하다 100% ( ) ·미열이 난다 65~90% ( ) ·근육통이 있다 20~95% ( ) ·불면증이 심하다 15~90% ( ) ·혼돈이나 기억상실 등 정신적인 이상 15~85% ( ) ·우울증이 생긴다 70~85% ( ) ·두통이 있다 35~85% ( ) ·알레르기가 있다 55~85% ( ) ·목에 통증이 있다 50~75% ( ) ·짜증이 난다 50~70% ( ) ·월경통이 생긴다 50~60% ( ) ·관절이 쑤신다 50~60% ( ) ·눈이 피곤하고 아물거린다 50~60% ( ) ·구토증세가 있다 50~60% ( ) ·입과 눈이 자주 건조하다 30~40% ( ) ·설사가 자주 생긴다 30~40% ( )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린다 30~40% ( ) ·림프선이 아프다 30~40% ( ) ◆ 전문의 어드바이스 “피로 풀기 위해선 먹는 것보다 해독이 중요하다” 이왕림(리 압구정 클리닉 원장)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피곤이 풀리지 않고 꼼짝도 하기 싫은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은 복합적인 질병이지만 가장 큰 요인은 면역기능저하에서 비롯된다. 한마디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병이다.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면 만성피로증후군을 물리칠 수 있다. 그렇다면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 풋(in put)보다는 아웃 풋(out put)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현대인들은 몸에 좋다는 것을 무조건 많이 먹으려고 노력할 뿐, 몸밖으로 내보내는 것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리가 많이 먹는 육류에는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이 많은 고기가 썩게 되면 정말 고약한 냄새가 난다. 만일 단백질이나 동물성 지방이 장에 오래 머물게 되면, 부패 세균이 증가하고 독소가 나와 장세포에 해를 입힐 확률이 높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유독 성분이 몸 구석구석 침투해 간 기능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성인병 같은 질병과 노화를 부르게 된다. 결국 만성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독’이 중요한 코드가 된다. 해독을 잘 시키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층을 증식시켜 장의 건 강을 회복시키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 피로할 때 집에서 하면 좋은 체조 ▶ 몸 엇갈리기 1. 어깨 너비만큼 다리를 벌리고 서서 양팔을 수평으로 뻗는다. 2. 허리를 굽히며 오른손을 왼발 앞으로 가져간다. 팔을 쭉 펴고 무릎을 굽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 허리 굽혀 쭉 펴기 1. 양발을 가지런히 앞으로 뻗고 앉아서 허리를 굽혀 양손으로 발끝을 꼭 잡는다. 2. 아랫배의 힘을 빼고 움푹 들어가게 하면서 조용히 숨을 내쉬면, 상체는 그대로 엎드린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조용히 숨을 들이 마시고 숨을 토하며 더욱 강하게 굽힌다. 이것을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3. 숨을 토해내면서 두 팔꿈치를 바닥에 붙인다. ▶ 앉아서 뒤로 젖히기 1. 가부좌로 앉아서 호흡을 정리한 다음 조용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뒤로 기울인다. 한쪽 팔꿈치는 바닥에 대어 지탱한다. 이때 무릎이 바닥으로부터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2. 다른쪽 팔꿈치도 바닥에 붙이고 상체를 튼튼히 지탱하며 등줄기, 가슴을 충분히 젖혀 머리를 바닥에 붙인다. 턱의 힘을 빼면 목은 충 분히 젖혀진다. 3. 숨을 멈추고 젖혀진 등과 목의 힘을 빼지 말고, 두 팔꿈치를 살짝 들어올리고 머리만으로 젖혀진 상체를 지탱하고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합장한다. 이 자세에서 천천히 1, 2, 3, 4까지 세며 호흡을 고른 후 숨을 내쉬면서 팔꿈치를 대고 상체를 일으키며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 엎드려 가슴 젖히기 1.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를 굽힌다. 발뒤꿈치를 엉덩이에 붙이고 두 손으로 양쪽 발등을 잡는다. 2. 다리를 잡아 올리면서 얼굴도 올리며 가슴을 젖힌다. 3. 목도 젖혀서 몸을 커다란 활모양으로 만든다. 이것을 2회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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