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돌 특집/축하연] "直筆80년 이땅에 영원히 이어지길"

  • 입력 2000년 3월 31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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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동아일보 창간 80주년 기념 축하연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내외귀빈 1500여명이 참석해 동아일보의 80회 생일을 축하했다.

○…이날 김대통령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 김병관(金炳琯)동아일보회장 등 19명은 헤드 테이블 위에 마련된 8m×80cm의 장방형 떡 위에 켜진 80개의 촛불을 일제히 끈 뒤 떡 자르는 의식을 가졌다. 특히 김대통령은 가장 늦게까지 켜져 있는 촛불을 마저 끄면서 창간 80주년을 축하.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컴퓨터 화면 그림판에서 디지털 펜으로 서명하는 ‘전자 방명록’을 마련.

○…2002월드컵축구대회 준비 협의차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및 일본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이날 행사장에 대거 참석.

정몽준(鄭夢準)FIFA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회장을 비롯해 미셸 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엔도 야스히코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세계 축구계 주요 인사들은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행사장을 찾았다”며 일본 언론과 이미 성공적인 교류를 하고 있는 동아일보가 한일 공동개최로 열리는 월드컵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

○…동아일보가 9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영화 ‘쉬리’의 강제규(姜帝圭)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동아일보에 대해서는 야성과 젊음의 패기를 간직한 신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내 기억 속의 가치를 동아일보사가 80년을 넘어 800년까지라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소망.

축하떡을 자른 하객 중 최연소자인 ‘쉬리’의 여주인공 김윤진씨(27)는 “오늘 행사를 통해 동아일보가 신문 이상의 존재임을 알게 됐다”며 “특히 김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들으며 동아일보의 80년이 정확한 정보, 올바른 뜻을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이 희생한 역사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가슴 깊이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축하연의 사회를 본 송지헌(宋芝憲)아나운서는 80년 동아방송 강제 통폐합 때 마지막 방송을 했던 옛 사우. 그는 “동아 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휴가도 반납했다”며 “동아가 최근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진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기대감을 표시.

○…하객들은 13m×2.5m 크기의 메인 스크린을 통해 동아일보의 지나온 80년이 역동적인 화면으로 비치자 “디지털시대 종합미디어 그룹으로서 동아일보의 일신한 모습을 알겠다”며 놀라움을 표시. 특히 동아일보의 21세기 비전을 보여준 ‘디지털 미디어쇼’의 경우 메인 스크린이 양옆으로 열리면서 국내 유일의 200인치 스크린인 ‘바코 1200’ 위에 전 세계를 하나의 취재권으로 묶는 동아일보의 미래상이 펼쳐지자 하객들은 탄성을 연발.

○…이날 행사에는 채문식(蔡汶植) 김재순(金在淳) 김수한(金守漢)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현승종(玄勝鍾) 이현재(李賢宰) 전 국무총리,고건(高建)서울시장,박재규(朴在圭)통일 이정빈(李廷彬)외교 김정길(金正吉)법무 최인기(崔仁基)행자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 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차범석(車凡錫)예술원회장, 국악인 안숙선(安淑善)씨,민관식(閔寬植)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이사장,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 정몽헌(鄭夢憲)현대그룹회장,강원용(姜元龍)목사 오웅진(吳雄鎭)신부, 불교방송 사장 도후(道吼)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영묵·정은령·허엽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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