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유국 증산합의…항공업계-정유사 최대 수혜株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산유국들의 하루 145만배럴 원유증산 합의로 올해 평균 원유 도입단가가 23달러선으로 떨어지고 항공업계와 정유사가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30일 “이번 합의로 석유값은 두바이유의 경우 3·4분기까지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4·4분기에는 계절수요 및 재고수요 증가로 다시 21∼2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유가하락에 따라 석유를 많이 쓰는 업종인 항공업종과 석유화학업종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골드만삭스는 대한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으며 자딘플레밍증권은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을 매수 추천.

동원경제연구소 김영준 주임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는 2달러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들어 국제유가가 작년평균 16.9달러에서 10달러 이상 오른 점을 감안하면 체감되는 유가하락 효과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이날 “증산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기준으로 올 연말에 21.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베어링증권은 최근 “국제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투자자금의 폭발적 유입으로 연말 원화환율이 달러당 1000원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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