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성예술인總聯 '품바축제 한마당' 5월초 개최

  • 입력 2000년 3월 30일 09시 00분


오웅진(吳雄鎭·55)신부를 감동시켜 꽃동네를 일구게 했다는 최귀동(崔貴童·90년 작고)할아버지를 기리는 품바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충북 음성예술인총연합회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음성읍 읍내리 설성공원 일원에서 ‘살며 사랑하는 우리’라는 주제로 제1회 품바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예총측은 최할아버지의 일대기를 그린 품바 연극공연과 품바왕 선발대회, 최할아버지 동상만들기, 품바 만화그리기, 품바 패션쇼, 최할아버지 캐릭터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5일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체험 행사를 갖고 6일엔 오웅진신부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계획이다.

1910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최할아버지는 청년 시절 일제에 의해 북간도로 끌려갔다가 강제노역과 고문 등으로 몸이 병약해져 고향으로 돌아온 뒤 걸인이 됐으나 구걸을 해 오히려 행려병자 등 버려진 이들을 돌보는 선행을 베풀었던 인물.

오신부는 이같은 최할아버지의 선행을 목격하고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며 83년 음성 꽃동네를 세웠다.

<음성〓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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