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피아니스트 김대진, 베토벤 협주곡 전곡 하루에 연주

  • 입력 2000년 3월 29일 19시 46분


피아니스트 김대진(38·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하루에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다섯 곡 전곡을 연주한다. 연주시간만 세시간 가까이 걸리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4월2일 3시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3주년 기념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회’. 장윤성이 지휘를 맡는다. 3시에는 1, 2, 4번을 연주하고 저녁연주회에서 3번과 5번 ‘황제’를 선보일 계획.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은 차이코프스키나 리스트의 협주곡처럼 기교상 까다롭지는 않지만, 곡 전체를 유기적인 구도로 엮어가면서 장중한 스케일감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명연’의 호평을 얻기는 까다로운 곡들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역경을 넘어 삶의 환희를 표현해 낸 베토벤은 연주자에게 도전의욕을 일으키는 작곡가”라며 “도전하는 김에 하루에 다해냈다는 기록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비중을 두는 작품은 낮순서 마지막 곡으로 마련한 4번. 그는 “5번 ‘황제’보다는 연주 빈도가 낮지만 깊이와 힘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품” 이라고 말했다.

김대진은 연말부터 3년간 완주를 목표로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7곡의 전곡연주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1만∼3만원 (낮 저녁공연 동시 구입시 20% 할인). 02-455-8596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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