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하수 오염 심각…40% 수질 음용수 부적합

  • 입력 2000년 3월 28일 10시 11분


부산지역 비상급수용 지하수 가운데 약 40%의 수질이 음용수로는 적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원연구소 지하수환경연구단은 최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부산정책포럼 2000’에서 98년부터 2년간 부산시내 비상급수용 지하수공 136개소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38.7%인 54개소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6개소는 어린이에게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산성질소 농도가, 3개소는 염분도를 나타내는 클로리이온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고 5개소는 질산성질소와 클로리이온이 모두 기준치를 넘겼다.

특히 부산진구 범천동 지하수공에서 수거한 지하수의 경우 질산성질소 농도가 기준치(ℓ당 10㎎)를 무려 18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7년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대도시 지역의 지하수 이용현황’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연간 지하수 이용량은 6675만㎥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고 이 때문에 지역 평균 지하수심은 12.96m나 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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