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증권학회장 최도성 서울대교수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정책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건전한 증시발전을 위한 학문적인 접근에 연구중점을 두겠습니다”

최근 증권학회장을 새로 맡은 최도성(崔道成·48)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27일 올해 학회 사업목표를 기업공시부문이나 내부자거래 시장규제와 감독, 증권인 윤리와 기관투자가 역할 등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기초연구에 두겠다고 밝혔다. 우선 증권학회 연구실무자 중심으로 98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증권사랑방’은 올해부터 지방으로 확대된다. 그는 “올해부터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지역학자들과 증권계인사들이 모여 심포지움을 가질 계획”이라며 지방에 있는 재무학자들과 증권계인사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증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올해 역점사업. 그는 “현재 진행중인 증권전문인력양성 교육과정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예전의 구태의연한 강의가 많다”며 “미국 재무분석사(CFA) 과정과 유사한 고급 연수과정을 증권업협회와 함께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증권학회는 최근 학회 이사진에 서울대 김건식교수와 충북대 송종준교수 등 법전공 학자들을 영입했다. 증권학이 재무관리 전공 교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한국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해달라는 주문.

74년 서울대 상대를 수석졸업한 최회장은 펜실바니아주립대에서 재무관리 박사를 받고 81년부터 미국 테네시대학교와 뉴욕주립대(버팔로) 재무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94년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경영학회와 금융학회 재무학회 재무관리학회 등에서 이사와 간사역할을 하고 있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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