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LG화학/작년 사상최대 순이익…사흘째 상승세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16일 이후 3일 연속 상승세. 한때 작년 고점대비 40%가량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작년 실적이 발표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작년 순이익이 98년 536억원의 7배가량인 3677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유가상승이 원가상승을 낳아 나프타를 주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냈던 것.

이는 96년부터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한 덕택으로 수익력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환율상승에 따른 반사이득을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굿모닝증권 이광훈 연구위원은 “석유화학 경기가 작년에 저점을 통과하는 등 시장여건도 매우 좋았다”며 “이번 경기순환의 정점은 2003∼2004년경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2년간 연평균 8%의 매출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력품목인 PVC, 스티렌계수지 부문은 중국의 수요 증가 및 노후설비 폐기를 통한 구조조정 등으로 이미 ‘공급자 시장’으로 전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Factive)가 올 10월경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고 출시될 전망.

이위원은 “증시 수급여건이 개선돼 정상적인 밸류에이션이 이뤄진다면 전고점 돌파는 물론 6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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