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하나로통신/美나스닥 상장 급진전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9일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았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 공세가 거셌다.

국내에서 비대칭가입자망서비스(ADSL)의 불을 지핀 업체로 두르넷이나 드림라인 등 경쟁업체이 회선을 임대해 쓰는 것과는 달리 망을 직접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 소식은 가장 큰 난점인 설비자금 조달을 쉽게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회사측은 99년말 현재 30만인 가입자 가구를 올해안에 150만으로 늘리고 서비스지역도 4대도시에서 30여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

ADSL사업의 성장성 측면 이외에 SK와 LG 삼성 등 통신사업자들이 통신망을 보유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재료로 거론된다.

초기투자비가 많아 2003년이 되야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점이 부담 요인. LG투자증권 관계자는 “호재가 나와도 2만원대를 넘지 못하고 주가가 다람쥐 쳇바퀴식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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