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여괴괴담' '성원' '랜덤 하트'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98년의 흥행작 ‘여고괴담’의 속편으로 1편의 성과를 뛰어넘는 수작. 열일곱살 여고생의 여린 감수성과 상처를 세밀하게 포착해 몽환적이고 예쁜 화면에 담은, 빼어난 성장영화다. 단, 1편 같은 공포영화를 기대한다면 별로 무섭지 않아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김태용, 민규동 두 감독이 공동 연출. 우성시네마.

□ 성원

세상을 떠난 남자의 영혼과, 남자가 죽은 뒤에야 사랑을 깨닫게 된 한 여자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홍콩 멜로 영화. 슬픔의 묘사가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뻔한 멜로 영화인데도 여주인공 장백지의 청순한 매력 때문에 1월 극장 개봉 당시 흥행에 꽤 성공했다. 감독은 ‘유리의 성’ 촬영감독 출신인 마초성. 새롬 엔터테인먼트.

□ 랜덤 하트

비행기 사고로 아내가 숨진 뒤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수사관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불륜 파트너였던 남자의 부인과 사랑에 빠진다. 시드니 폴락 감독에 해리슨 포드 주연. 감독과 배우의 면면이 화려하지만 스릴러의 분위기가 물씬한 잠깐 동안의 초반부가 지나고 나면 스릴러도, 액션도, 멜로도 아닌 그야말로 ‘랜덤(Random·제 멋대로인)한’ 영화가 되어버린다.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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