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韓-中, 외국인에 가장 배타적"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한국이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외국인이 살기에 ‘마음 고생’이 심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홍콩의 정치경제위기관리 자문회사인 ‘PERC’가 최근 아시아 12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국과 한국이 외국인에 대해 가장 배타적이며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한 국가로 나타났다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가 21일 전했다.

PERC는 조사대상국의 국수주의적 성향을 0에서 10점까지로 정해 수치가 높을수록 자국 문화를 강요하는 등 외국인에게 배타적 태도를 보이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중국이 8.7로 12개국중 외국인 혐오증이 가장 강한 국가로 꼽혔고 한국이 8.5로 뒤를 이었다.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으로 반미감정이 격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PERC는 분석했다.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편한 국가는 2.3의 평점을 받은 싱가포르였다. 이어 홍콩(2.8) 베트남(4.0) 일본(4.50) 대만(5.30) 태국(5.9) 말레이시아 필리핀(이상 6.0) 인도(6.8) 인도네시아(8.0)의 순이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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