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印尼 경제개발자문委 유수프 파이잘 사무총장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1분


인도네시아 유전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 문호가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방한하는 인도네시아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에 앞서 미리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자문위원회 유수프 파이잘 사무총장은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유전 개발 사업에 다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의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개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미 국내 몇몇 업체를 방문했다는 파이잘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유전실사, 경제성 검토 등 초기단계에서부터 참여해 나중에 실익을 얻어가는 방식을 택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이번 방한 때 한국에 대한 원활한 원유공급을 약속할 예정”이라면서 “양국간의 구체적인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잘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방한단이 11일 당초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에 합작키로 했던 기아자동차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인도네시아 경제가 아직 본격 회복되지 않아 국민차 사업이 재추진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회복 과정을 인도네시아는 좋은 교재로 삼고 있다”며 “특히 관료부문의 개혁, 중소기업 육성책 등에 크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과 관련, 그는 “3년 이내에 IMF관리체제에서 벗어나는게 목표”라면서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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