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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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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정신과 권준수교수는 정신분열병 환자와 일반인의 뇌파를 측정, 정신분열병의 원인을 밝힌 연구결과를 최근 세계 최고권위의 정신과 학술지인 미국 ‘일반정신의학지’에 발표했다.
권교수는 정신분열병 환자 15명과 일반인 15명에게 20,30,40㎐의 소리를 들려준 뒤 뇌파분석기로 뇌파를 측정했다.
시험결과 다른 주파수에선 환자와 일반인의 뇌파가 같았지만 40㎐에선 일반인은 정상적 뇌파를 보인데 비해 환자는 뇌파의 진폭이 작게 나타났다.
권교수는 “40㎐는 여러가지 감각정보를 통합하는데 관여하는 주파수”라고 전제, “이번 시험결과 신경회로의 고장으로 감각정보를 통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정신분열병이 생긴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UCLA의 마이클 그린교수는 권교수의 논문에 대해 “그의 연구는 인지신경과학이 정신병리학에 어떻게 적응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뛰어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권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정신분열병 증세인 망상 환상 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밝혀 치료법을 개발할계획이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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