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특집]PC 어떤 것을 고를까?

  • 입력 1999년 12월 24일 21시 20분


‘전국민의 네티즌화’를 목표로 추진중인 인터넷PC 보급사업(국민PC사업)이 시행되면서 국내 PC시장에서 대기업PC제조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대기업PC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상당부분 떨어질 정도로 인터넷PC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인터넷PC가 좋은 이유〓인터넷PC의 최대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PC와 비교해 평균 10% 정도 값이 싸다는 게 PC업계의 공통된 의견.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과 달리 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인터넷PC사업은 일정수준 이상의 성능을 반드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어 결코 성능면에서 대기업PC에 뒤지지 않는다.

인터넷PC사업자인 컴마을 관계자는 “대기업PC와 인터넷PC의 차별성은 ‘브랜드가 얼마나 잘 알려져 있는냐’의 차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PC를 선호하는 학생층과 젊은 직장인들이 주요 고객층”이라고 전했다.

▽이런 면에선 대기업PC가 우위〓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대우통신 등 대기업PC업체들은 가격경쟁을 피하는 대신 애프터서비스 무료PC교육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구축된 AS망은 ‘영세한’ 인터넷PC사업자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인프라라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국 91개 서비스센터와 1200여개 대리점, 6000여명의 전문서비스요원을 갖추고 있어 보다 신속한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부 인터넷PC사업자들이 인터넷으로 PC교육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등 AS의 약점을 보완중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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