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情通株 강풍에 포철-한전도 맥못춰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거래소▼

정보통신주와 대형우량주에만 매수세가 몰리는 차별화양상은 22일에도 계속됐다. 개인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942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3포인트 상승한 967.83을 기록. 1조원대의 매수차익거래잔고와 금리상승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반면 미국증시가 FRB의 현행금리 유지 방침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업종은 올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나 증가했음에도 불구, 약세를 면치못했다.

황제주 SK텔레콤은 장중 한때 407만원까지 상승하는 등 전날보다 19만원 오른 389만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데이콤 한국통신 등 정보통신관련주들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정보통신주의 위세에 눌린 포철 한전은 연일 약세.

대구도시가스는 상장 첫날 하한가(3600원)까지 밀리면서 2만400원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 2만6000원에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투자수익은 커녕 손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종합지수가 26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4000 육박소식과 ‘손정의 바람’이 일면서 코스닥대책발표 이후 하락하던 일부 첨단기술주들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종합지수는 9.29포인트(3.7%) 오른 261.93, 벤처지수는 46.68포인트(8.5%)오른 592.66에 마감됐다.

건설업과 금융업종의 약세는 이날도 지속된 반면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가운데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구 한솔PCS)가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외국인동향▼

최근 2,3일간의 하루 평균 매도규모보다 많은 1550억여원을 팔고 2200여억원을 사들여 순매수규모가 640억원가량이었다.

이는 전날의 순매수 1800여억원에 비해 절반수준도 안되는 규모. 이와관련 외국인들이 연말까지 일부 핵심종목만을 선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목중에서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미국의 뉴욕증시와 나스닥에서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관련종목이 급등한 것과 서로 맥이 통한다는 분석.

또 SK텔레콤과 한국전력 SK 등의 종목도 매수대상이 됐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매수는 내년 증시의 전망과 관련된 선취매의 성격도 강하다는 분석.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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