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새천년 해맞이 패키지가 편해요"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바다에서…◇

해맞이하면 역시 바다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강원 동해시 추암. 애국가 연주 배경화면에 나오는 덕분이다. 최근에는 강릉 정동진 역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TV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졌기 때문.

선인들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양양 낙산사의 일출을 으뜸으로 쳤다. 새밀레니엄을 앞두고는 울산의 간절곶과 포항 영일만의 호미곶이 관심을 모은다. 간절곶은 1일 아침 동해서 뜨는 첫 해를 가장먼저볼 수 있다는 이유로,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이라는 이유로 각각 인기가 있다.

바다 일출은 해안 어디에서도 즐길만 하다. 서해 일출로는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과 안면도의 꽂지해수욕장이, 남해 일출은 거제 해금강과 땅끝마을 해남이 각각 명소로 꼽힌다.

▼간절곶 해맞이▼

울산시는 간절곶(울주군 서생면) 등대주변에서 새천년 해맞이 행사를 펼친다. 시간은 1일 오전6시∼8시반. 일출 전 풍물패의 공연으로 시작해 가수와 현대무용 공연, 멀티미디어 및 레이저쇼, 박두진시인의 시 ‘해야’ 낭독, 일출시 채화선을 띄워 첫 태양에서 채화한 불을 새천년 성화대에 점화하는 행사 등이 펼쳐진다. 1일 0시 울산시청 주변 일대에서는 폭죽을 이용한 불꽃쇼도 펼쳐진다. 고산자답사회(02―732―5550)의 무박2일 답사프로그램이 있다. 행사안내 052―229―3718, 숙박안내 052―279―0312

◇산에서…◇

바다로 향하는 해맞이 여행자의 긴 행렬을 뒤로 하고 산 정상을 향해 타박타박 산을 걸어 오른다. 깜깜한 산길에도 랜턴의 한 줄기 불빛에 의지해 오른 정상. 땀흘려 정복한 산정에서 맞는 희망찬 새해. 그 어떤 곳의 해맞이 보다 신선하지 않을까?

새즈믄해맞이 산행지로 태백산을 선택한 관동산악회 유정렬회장(54). 그는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 정상에서 동해의 수면을 박차고 힘차게 솟아 오르는 천년의 첫해를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립 7개월만에 무려 5000여명이 찾은 고어텍스아웃도어클럽(대장 윤치술)도 해맞이 산행을 위해 태백산으로 떠난다. 윤대장은 “초보자와 경험자가 함께 오를 수 있도록 등반코스를 두 개로 나누고 차량이동 중에는 싱어롱과 산악퀴즈를 통해 상품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산행시 아이젠 랜턴 장갑 모자 방한복 보온물병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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