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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1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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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인기 가요를 배경으로 소비자의 자동응답전화(ARS) 결과에 따라 다음편을 제작하는 독특한 형식을 채택했다.
1차 광고의 배경 음악은 이승철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를, 3차는 김장훈의 ‘슬픈 선물’을 무명의 여자가수가 리메이크해 색다른 느낌을 살렸다.
그러나 2차의 ‘잘못된 만남’은 김건모라는 가수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 그대로 사용했다. 모두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의 노래다.
이 광고처럼 뮤직비디오 형식일 때는 대사가 없이 가사만으로 스토리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스텝들이 선곡에 가장 신경을 써야 했다.
친구의 애인을 빼앗는 삼각 관계에서 신세대들은 우정보다는 사랑의 손을 들어주는 솔직함을 보였다. 500만통이 넘는 응답전화를 집계한 결과 1차는 55대45, 2차는 65대35로 사랑쪽으로 점점 더 기울었다. 3차는 아직 진행중이다.
이 광고의 인기는 다양한 패러디에서도 비롯됐다.
남자 주인공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여자친구의 친구 손바닥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주는 ‘대담한’ 장면은 TV의 쇼 프로그램과 개그 프로그램에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I click You’는 사랑의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여운과 화제를 남긴 채 3차 광고를 끝으로 캠페인을 마감할 예정이다.
아직도 4차 광고의 스토리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홍록 오리콤차장(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