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하락종목 상승의 6.6배…양극화 심화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주식시황

프로그램 매도세로 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13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장이 마감됐다. 7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 상승한 999.92로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 네자리수대 진입이 또 한차례 무산됐으나 이날 25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인 장세였다. 지수상승에도 불구,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장세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지수 강보합에도 불구,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증시양극화현상이 심화돼 개인투자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 등 114개에 그친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8개 등 무려 759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양극화 현상과 관련,“1000선을 돌파하기 위한 주도주의 선별적 상승과정으로 당분간 이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선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3인방’과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관련주의 초강세가 돋보였다. 삼진제약 일양약품 등 일부 제약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눈길을 끌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시황

코스닥종합지수가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내렸다. 정보통신 관련 종목을 제외한 대형주와 비주도 종목군의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4포인트(0.92%)내린 229.92를 기록. 벤처지수는 5.87포인트(1.28%)오른 466.24, 인터넷 종목이 포진한 기타업종지수는 37.78포인트(5.97%)오른 670.96을 기록했다.

이날 등록과 동시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한국통신프리텔을 포함해 새로 등록한 7개사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밖에 광전자반도체 코네스 바이오시스 등 최근 등록한 기업들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규등록 종목군의 연속 상한가행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외국인 동향

전날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730억원정도를 순매수. 최근 하루 평균 1000억원정도를 순매수해온 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진단했다.

SK와 한빛은행 한솔제지 대우전자 국민은행 등을 집중 매수하고 신한은행 현대전자 삼성증권 주택은행 한국전력 등을 주로 매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또 지수선물 내년 3월물이 12월물보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면서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물량을 만기연장(롤오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10일부터 KOSPI200에 편입되는 현대중공업과 담배인삼공사를 단계적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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