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대형株 매수 월요일이 유리

  • 입력 1999년 12월 2일 19시 47분


주식형펀드 가입고객들은 주로 금요일에 환매신청을 한다. 이는 최근 증시상황과 관련해 두가지 점을 시사하고 있다.

먼저 고객입장에서 볼때 금요일 환매신청이 유리하다. 지난 10월 이전에 설정된 주식형펀드 대부분은 환매신청일을 포함한 3일째 기준가격으로 4일에 인출하는 ‘3일환매제’상품이다. 3일째 기준가격은 환매신청일 다음날의 장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 환매포인트다.

즉 금요일에 환매신청을 할 경우 그 다음날인 토요일은 증시가 휴장, 금요일 장상황을 기준으로 환매가 결정되기때문에 환매신청을 하는 시점(금요일)에서 원리금의 규모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고객입장에선 이처럼 금요일 환매신청이 유리하지만, 이는 월요일 주식시장의 약세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투신사들은 환매신청이 들어오면 환매자금을 마련하기위해 펀드내 보유주식을 통상 그 다음날 처분한다. 매주 월요일엔 전주 금요일과 토요일 환매신청분만큼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게 된다는 것.

예컨대 한국 대한 현대 등 3투신사의 경우 지난달엔 하루 평균 300억∼500억원 규모로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감소했지만 월요일의 경우 수탁고 감소분이 무려 2000억∼3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지난달 매주 월요일(8일 순매도 565억원, 15일 846억원, 22일 2241억원)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처분했다.

이같은 사실들을 감안하면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가급적 주식매수 타이밍을 투신사의 주식매도가 예상되는 월요일로 잡는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투신사들이 처분하는 대형우량주를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뒤집으면 월요일 주가하락이 예상되므로 전주 금요일엔 주식매수를 피하는게 좋다는 말도 가능하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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