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잡으려면 이상민슛 난사하도록 해라"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현대를 잡으려면 이상민이 슛을 난사하도록 하라.”

“주희정의 득점이 두자릿수면 삼성이 이긴다.”

프로농구 코트에 그럴듯한 ‘괴담’이 나돌고 있다. 이중 ‘이상민의 슛난사’ ‘주희정의 한자리 득점’괴담은 상당히 정곡을 찌른 사례.

포인트가드로서 팀전체의 플레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상민이 추승균 조성원 등 골잡이들에 앞서 슛을 난사할 경우 팀이 흔들리기 때문.

실제로 현대는 14일 동양과의 경기에서 이상민이 17점을 터뜨려 팀내 두번째로 최다득점을 했지만 경기에서는 져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삼성 공수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주희정은 득점력이 다소 떨어지는게 단점. 따라서 그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 이긴다는 것도 맞는 말.

13일 LG, 17일 동양전에서 주희정은 각각 10득점, 12득점을 했고 삼성이 승리한 바 있다.

이밖에 “SK는 수비조직의 주축인 하니발이 흥분하면 진다”거나 “중앙대 출신이 많은 기아는 중앙대 대선배인 허재가 버티고 있는 삼보를 만나면 한풀 꺾인다”혹은 “골드뱅크는 정진영이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괴담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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