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K-현대 짜릿한 승리, 삼성-SBS 통한의 눈물

  • 입력 1999년 11월 23일 23시 35분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시즌 초반 제 몫을 다하고 있는 현주엽(SK나이츠)과 문경은(삼성썬더스).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시즌 과체중에 시달리던 모습과는 달리 날씬한 몸매를 자랑한다는 것.

문경은은 여름내 수원체육관 관중석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체중을 조절했고 현주엽은 체계적 프로그램에 따라 체중감소는 물론 탄력까지 높였다.

23일 수원에서 열린 99∼2000시즌 프로농구 SK―삼성전.

양팀을 대표하는 두 스타가 맞선 이날 경기에서 플레이가 화려하기로는 문경은이 앞섰다.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22득점을 올린 문경은은 2쿼터 초반 네번째 3점슛을 성공시켜 85경기 만에 3점슛 300개를 달성, 정인교(기아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종전기록(89경기)를 깼다.

반면 현주엽은 야투를 남발하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극도로 슛을 자제하며 골밑슛이 확실한 서장훈(25득점 9리바운드)과 외곽이 정확한 황성인, 하니발에게 슛 찬스를 내주는 ‘도우미’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23득점에 어시스트 6개.

결과는 조용한 ‘내조’를 한 현주엽의 SK가 87―86으로 1점차 승리.

안양경기에서도 현대걸리버스가 접전 끝에 SBS스타즈를 87―86, 역시 1점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현대는 6승1패로 선두.

〈수원〓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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