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양군 "진전사 연못에 수장된 불상-범종 찾아라"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1시 02분


‘연못속에 수장된 불상과 범종을 찾아라.’

강원 양양군이 강현면 둔전리 진전사(陳田寺) 터 인근 연못에 수장돼 있다고 구전되고 있는 불상과 범종을 찾기 위해 이번주 중 문화재청에 ‘진전사지 주변 문화재 탐사 및 발굴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15일 양양군에 따르면 8세기 말 통일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진전사는 현재 건물은 없어지고 3층석탑만 남아있지만 인근 200m 옆에 있는 여귀소(女鬼沼)라는 연못에 범종과 불상이 수장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

문제의 불상과 범종이 여귀소에 수장된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이 유물들이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것이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것이 양양군의 판단이다.

양양문화원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96년부터 수장문화재 발굴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8월엔 해군 심해잠수사(SSU) 요원들이 여귀소의 수심과 수중지형을 탐사하기도 했다.

양양군은 문화재청의 발굴허가가 나는대로 수중 탐사장비를 동원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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