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서울대생 의식-생활조사, 성경험 증가

  • 입력 1999년 11월 14일 18시 49분


최근 7년간 대학생들의 성의식이 급격히 달라졌다.

서울대 사회학과가 ‘서울대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해 92년과 99년 각각 944명과 7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여학생의 성의식.

여학생의 성경험은 92년 0.4%에서 99년엔 15.1%로 증가했으며 특히 포옹이나 애무 등의 ‘가벼운 경험’은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성관계 상대자는 92년에는 윤락녀가 46.3%, 애인은 40.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애인이 70.4%, 윤락녀는 18.3%였다.

남학생의 성경험 비율은 92년 17.9%에서 99년 24%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했다.

특히 파트너의 성경험에 대해서도 관대해져 “애인의 성경험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남학생들의 응답이 44.7%(92년)에서 64.6%(99년)로 증가했으며 “혼전순결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응답은 23%에서 14.4%로 감소했다.

연구자는 “흔히 타인의 성경험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애인의 성경험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하다는 사회 통념이 이제 깨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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