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1월 3일 19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작품은 캐릭터나 배역, 테마가 미리 설정돼 있지 않다. 피아노를 두들겨 대거나 발로 차고, 심지어 부수기까지 하는 임동창의 즉흥음악에 맞춰 최상철은 ‘움직임의 우연성’을 통한 즉흥무용을 선보인다. 방희선 반주은 최성옥 등 30대 무용가들이 ‘심심한 여자’로 출연하고, 덴마크 출신의 ‘사운드 페인터’ 헨릭이 즉흥 색소폰 연주자로 참여한다.
이 무용은 여자가 심심함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하는 현상(쇼핑 섹스 몰려다니기 등)을 남자의 시각에서 이미지화한 작품. 성경에 나오는 간음한 여인, 청문회에 출연한 옷로비사건의 네 여인,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하는 여인…. 마지막 장면에서는 자기의 내면을 성찰하는 ‘심심(心心)한’ 여인상도 등장한다.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최상철은 지난해 한일아트페스티벌, 죽산예술제 등에서 즉흥무용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최씨는 “기승전결식 구조를 갖고 있지 않은 즉흥무용은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관객과의 교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이라고 말했다. 7일 4시 7시, 8일 7시반. 1만5000∼2만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