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美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8시 29분


‘위험한 정사’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국의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러스(55)가 부인디앤드라(41)에게 800억원의 위자료를 주는 조건으로 이혼하기로 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9일 전했다.

더글러스는 이혼절차가 끝나면 ‘마스크 오브 조로’ ‘엔트랩먼트’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25세 연하의 캐서린 제타 존스(30)와 재혼할 계획.

더글러스가 주기로 한 위자료는 전 재산(3000억원)의 30%에 가까운 것으로 거액의 이혼위자료가 흔한 미 할리우드 영화계도 놀랄 정도의 거액이다.

결혼한 지 올해로 22년을 맞는 더글러스부부는 95년 이혼절차에 들어갔으나 위자료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디앤드라는 이혼수속을 마치지 않은 채 더글러스가 존스와 돌아다니자 최근 “차라리 합법적으로 두 명의 부인을 둘 수 있는 이슬람교도나 되라”며 화를 냈었다.

더글러스는 대변인을 통해 “이혼합의서에 도장만 안 찍었을 뿐 이혼수속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으나 위자료 액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9월 이후 연인사이가 된 더글러스와 존스는 곧 함께 출연하는 영화를 제작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앤드라는 남편 더글러스가 존스와 재혼하려는 데 대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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