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서울대회 이모저모]150개 분과별 열띤 토론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9시 34분


서울비정부기구(NGO)세계대회 사흘째인 13일 행사장인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는 150개 분과가 모두 분과별 토의에 들어가 하루종일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대만돕기 홍보물 눈길▼

▽…이날 오전 분과별 토론이 열린 텐트촌 주변에서는 대만 사회운동연합 소속 린 춘위(林純瑜·24·여)가 피에로 분장을 하고 대회 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대만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돌려 눈길을 모았다.

그는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만에 보내준 한국민의 관심과 정성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아직도 대만은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일 감옥체험 행사▼

▽…참가단체들의 홍보부스가 마련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앞에는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범국민연대회의가 0.7평 규모의 감옥을 설치하고 하루 감옥체험 퍼포먼스를 벌였다.

범국민연대 김근래 투쟁기획국장은 “이번 NGO대회에서 한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다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워 이같은 행사를 갖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각종 학술프로그램과 각국의 NGO들이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얼광장 옆 펜싱경기장에서는 낮 12시15분경 몽골 전통복장을 한 남녀들이 민속무용 공연을 했으며 오후 2시부터는 환경사랑연합이 ‘어머니 아리랑’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판소리와 풍물마당을 공연해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출판기념행사 잇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NGO들의 출판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등 시민운동과 관련된 출판붐도 일고 있다.

사단법인 시민운동정보센터는 이날 ‘2000 한국민간단체 총람’ 개정증보판을 발간, 올림픽파크텔에서 기념 세미나와 함께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이 책은 △시민사회 △지역자치 △환경 △문화 △교육 학술 △종교 △노동 농어민 △경제 △국제 등 각 영역별 NGO 활동을 망라한 ‘NGO 대사전’.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세계의 시민운동을 인권운동, 기업과 사회, 의회감시, 예산감시, 환경운동 등 5개 분야로 나눠 다룬 ‘세상을 바꾸는 세계의 시민단체’를 출간해 판매했다.

〈홍성철·권재현·선대인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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