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의 Man's클리닉]성욕 자극하는 '섹스예술'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대중 앞에 성을 표현하고 싶은 예술가의 욕구는 어느 시대이건 보수적 윤리관과 갈등을 빚는다. 1896년 활동사진에 불과했던 ‘미망인 존스’라는 영화에서 키스장면이 공개되자 잡지에선 “낯 뜨겁도록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그 해 성을 소재로 한 첫번째 영화 ‘신혼부부의 침실’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봉됐는데 관객들은 막 결혼한 남녀가 침구를 정비하는 등 잠자리를 준비하는 지루한(?) 화면에 만족해야 했다.

60년대 말 반전운동과 함께 청교도적 성의 보수성을 타파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미국 뉴욕 길거리에는 1000여명의 누드행진이 이어졌고 우드스톡에선 사상 최대 규모의 록페스티벌이 열려 40만명이 세찬 빗속에서 ‘프리 러브’의 해방감에 젖었다.

이로부터 30년이 지나 세기말을 맞는 영화계는 다시 한번 성도덕의 껍질을 깨고 있다. 이복남매의 파괴적 성관계를 보여주는 ‘폴라X’, 미성년자를 등장시켜 등급보류된 우리영화 ‘거짓말’, 그룹섹스와 실제 성교를 보여주는 ‘백치들’등엔 엽기적 섹스가 묘사되어 60년대 성의 혁명을 방불케 한다.

포르노를 포함한 섹스예술은 천박한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성욕을 자극하는 성적 환타지가 있다. 실제 이러한 성적 환상은 인간의 감정을 고양시키고 긴장을 완화시켜 성의학자들에 의해 권장되기도 한다. 02―539―7575(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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