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살아보니]경기 광명시 『서울에 한발 가까이』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산 자락에 위치한 오래된 주택가와 논밭이 펼쳐진 들판 옆으로 아파트촌이 자리잡고 있는 곳. 경기 광명시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금천구 가리봉동과 마주보고 있고 서울과 같은 지역 전화번호를 쓰고 있지만 아직도 이처럼 ‘시골스러운’풍경을 지니고있다.

▼강남고속터미널까지 30분▼

그러나 내년 초 서울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고속터미널까지 30분안에 도달할 수 있는 등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지면서 이같은 풍경도 다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개통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시세까지 오름세를 타고 있어 주민들은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6년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광명시 철산동 주공 13단지로 이사한 주부 최명선씨(38)는 “7호선이 개통되면 서울시내 외곽지역보다 이곳이 훨씬 살기가 더 나은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아파트값 벌써부터 들먹▼

광명동 중앙하이츠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조정희씨(40)도 “서울 신촌에 직장을 가진 남편이 지금은 버스로 출퇴근하느라 50분 가량이 걸리지만 지하철이 개통되면 출근길이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에 비해 공기가 맑고 안양천 둔치가 가까워 봄철 주말에는 이웃들과 김밥을 싸서 함께 나들이를 다닐 수 있다는 것도 이곳 주민들의 자랑이다.

▼교육여건 쇼핑편의도 좋아▼

최씨는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고 중고교도 모두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교육여건이 좋고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의 영등포점과 애경백화점의 셔틀버스가 늘 드나들어 쇼핑편의도 괜찮은 편”이라고 자랑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외에 서해안고속도로와 외곽순환로 남부순환로 등이 인접해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광명〓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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