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활어 수족관 물 공업용수보다 오염"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대형백화점과 수산물시장 등의 활어 수족관 해수(海水)가 공업용수(수질 3등급) 기준보다 더 심하게 오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의원은 1일 농림해양수산위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달초 국립수산진흥원 서해수산연구소에 서울 경기지역 활어 수족관 18개소에 대한 표본검사를 의뢰한 결과 질소는 공업용수기준치(물1ℓ에 0.2㎎)보다 최소 4.8배 최고 177배까지 검출됐고, 인은 공업용수기준치(0.03㎎/ℓ)보다 최소 8.3배 최고 56배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안양시장의 한 수족관에서는 물 1ℓ에 암모니아질소 아질산질소 질산질소 등 질소 총량이 35.9㎎이나 검출됐으며 인 총량은 1.7㎎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수족관의 경우도 압구정현대백화점에서는 질소가 21.8㎎, 인이 1.1㎎ 검출됐고 신세계영등포점에서는 질소 12.8㎎, 인은 1.3㎎ 검출됐다.

이의원은 또 서울시가 5월24일부터 6월12일까지 24개 백화점의 해수 수족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균조사 결과를 인용, 조사대상 중 8개 백화점 수족관에서 세균이 기준치보다 최소 1.7배에서 최고 26배까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횟집 수족관 해수의 일반 성분인 용존산소량 총질소 총인 등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양식장에 맞는 수질등급 기준과 해수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승모·이 진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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