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김치 연구 15여년 '김치박사' 인하대 한홍의교수

  • 입력 1999년 8월 19일 01시 44분


“동치미 갓김치 순무김치 등 김치 이름이 들어가는 전국의 유명한 김치는 모두 맛보았습니다.”

인하대 미생물생태연구실 한홍의(韓弘毅·57·생물해양학부)교수는 84년부터 15여년 동안 김치 연구에 몰두해와 ‘김치박사’로 불린다.

그는 기존의 김치에서 분리한 새로운 유산균 ‘IH(Inha)22’를 이용해 ‘유산균김치셀러드’란 색다른 김치를 개발한 주인공.

이 김치는 한교수와 합작사업관계를 맺은 강원 정선군의 베지퀸㈜에 의해 7월 중순부터 서울의 유명백화점에서 시판중이다.

그는 84년 인하대 후문 식당에서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색다른 연구’를 해보기로 의견을 모은 뒤 김치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연구실에서 배추김치 3포기와 고춧가루 마늘 등 김치재료를 이용해 제자들과 함께처음김치를담궜을 때의 추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한교수와 제자들이 84년 이후 지금까지 담근 배추 김치는 6000여포기. 연구하다 남은 김치는 자취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싼 값에 팔거나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현재 2년여 동안 장기보관이 가능한 ‘김치통조림’을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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