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잉글랜드 훌리건, 인터넷 난동 조작

입력 1999-08-08 19:34수정 2009-09-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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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99∼2000시즌이 시작된 8일 극성팬인 훌리건의 ‘난동’도 함께 시작됐다.

훌리건의 올해 첫 격돌이 된 이날 카디프의 열성팬 700여명이 원정응원온 밀월의 서포터스와 맞붙은 것. 이 충돌로 14명이 다쳤고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난동의 특징은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훌리건에게도 ‘애용’되기 시작됐다는 것.

인터넷 게시판은 처음에는 이날 경기에 관한 팬들의 각종 분석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몇몇 훌리건이 인터넷을 악용해 집결 시간과 장소를 게시판에 올려 난동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전 11시 카디프 중앙역에 모여 ‘몸을 풉시다’. 거기서부터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여러분이 정하면 됩니다.” 인터넷에서는 격돌을 실황 중계하기도 했다. “예, 이제 막 싸움이 붙었습니다” “한해가 시작되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되죠….”

지난주초 영국의 범죄정보국은 “인터넷을 통한 훌리건의 조직범죄 위험성이 늘고 있다”며 “6년만에 훌리건 체포자수가 늘어난 것은 과격팬들이 더욱 조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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