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8월 3일 20시 22분


▼“이남자 어디서 봤더라?”▼

마르셀라 토비아스는 주말이면 공원에 나가 조깅을 한다. 며칠 전 그녀는 회사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말쑥하게 차려입은 한 남자로부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받았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아, 안녕하세요”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궁금해 “알아뵙긴 하겠는데 어디서 뵈었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센트럴 파크 조깅대회에서 만났잖아요”라고 했다. 순간 그녀는 “예, 그렇군요”라고 말하고는 한마디 덧붙인게 그만 실수였다. “그때와는 다른 옷을 입어 몰라봤어요.”▼하수구서 귀고리를 찾기까지…▼

지난주 저녁, 타임스 스퀘어 근처를 걷다가 한 호텔 앞 하수구에 귀고리를 빠뜨렸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소중한 것이기에 호텔 경비원에게 찾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 하수구는 호텔이 아닌 전문업체 콘 에디슨사가 관리한다는 것이었다. 경비원은 나 대신 그 회사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했다. 다음날 아침 콘 에디슨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귀고리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귀고리를 할 때마다 그분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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