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세계 톱랭커들 파세이브「쩔쩔」

  • 입력 1999년 7월 16일 19시 05분


악명높은 커누스티 링크스코스(파71). 역시 예상대로 였다. 세계적인 톱스타가 총출동했지만 누구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한채 그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156명이 출전한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골프대회인 제128회 브리티시오픈 첫 라운드.

호주의 무명선수 로드니 팸플링(29)이 이븐파(71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한국의 최경주(슈페리어)는 ‘백상어’그레그 노먼(호주) 등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37위(5오버파 76타)를 마크해 본선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김종덕(아스트라)은 지난해 챔피언 마크 오메라(미국)와 함께 공동142위(12오버파 83타)로 밀려나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11번홀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계속한 팸플링은 12번과 13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한뒤 14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낚아 한때 2언더파까지 내달았다.

파세이브 하기에도 급급했던 출전선수의 첫 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78.38타. 거센 바닷바람과 깊은 러프 때문에 선수들은 파71인데도 불구하고 총연장이 7361야드나 되는 커누스티 코스 대부분의 홀에서 티샷을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으로 날렸다.

팸플링도 이날 강한 바람을 이기기 위해 로프트 18도짜리 드라이빙아이언으로 티샷했고 그것이 주효했다.

‘우승후보 3인방’중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11위(3오버파 74타)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공동83위(8오버파 79타)로 추락해 본선진출도장담할수없게됐다.

올 US오픈챔피언 페인 스튜어트(미국)도 듀발과 함께 공동83위에 그쳐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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