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잘던지고 잘두들기고

  • 입력 1999년 7월 7일 23시 35분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던 롯데가 올시즌 양대리그를 통틀어 승률 1위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롯데는 7일 지난해 챔피언 현대와의 인천경기에서 1위 행진의 비결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바로 ‘투타의 완벽한 조화’였다.

이날 선발로 나온 프로 3년차 문동환은 7이닝동안 현대 강타선을 4안타와 볼넷 3개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올시즌 10승째.

아마야구 슈퍼스타 출신이었으나 혹사로 인한 부상으로 빛을 보지 못하던 문동환은 지난해 12승(5패6세이브)을 올리며 재기했다.

5월14일 대구 삼성전부터 8연승. 특히 현대전에선 98년 4월30일 인천전부터 내리 5연승을 올려 ‘현대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타격에서는 마해영이 지난해 신인왕 김수경을 상대로 1회에 3점, 5회에 2점홈런을 뺏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용병 호세도 8회 투런홈런을 터뜨려 시즌 23호를 기록했다. 대타 조성환도 8회 시즌 첫 홈런. 롯데가 12―3으로 승리.

현대 김수경은 5월31일 잠실 LG전이후 5경기 모두 패전을 기록하며 슬럼프에 깊숙이 빠졌다.

잠실에선 두산이 ‘한지붕 두가족’ LG를 13―3으로 대파했다.

프로9년차인 두산선발 강병규는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강병규가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기는 93년 10승(9패)이후 6년만.

한편 해태―쌍방울의 전주경기에선 해태가 3―3으로 맞서던 7회초 선두타자 장성호의 가운데 안타와 양준혁의 2루타 홍현우의 왼쪽안타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챙겼다. 해태가 6―3으로 승리.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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