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정민태 7실점 「부끄러운 10승」

  • 입력 1999년 6월 20일 19시 47분


현대 에이스 정민태가 혼쭐이 난 끝에 올시즌 맨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정민태는 2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회까지 홈런 2발을 포함, 11안타를 맞고 7실점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정민태는 10승3패1세이브를 기록하며 두산 이경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자신으로선 4년연속 전구단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현대는 1회초 정민태가 김재현과 펠릭스에게 랑데부홈런을 맞아 0―3으로 뒤진 1회말 톱타자 전준호가 안타로 나간 뒤 상대선발 이정길의 보크로 홈을 밟았고 2회 이명수의 3점홈런, 김인호의 2점홈런 등을 묶어 7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9―5로 앞선 4회에도 박종호 박경완의 랑데부홈런 등으로 4점을 올려 정민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LG는 5회까지만 5명의 투수가 나오는 투수진의 불안 속에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사직구장에선 드림리그 선두 롯데가 1회 호세의 만루홈런을 비롯, 공필성 임수혁이 홈런을 폭발시켜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박보현은 7이닝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1자책)만 하는 경제적인 투구로 시즌 3승째(3패)를 올리며 롯데 선발중 마지막으로 5할승률을 채웠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과 홈 7연승을 달리며 8개구단 중 처음으로 40승(22패4무)을 채웠다.

대구에선 삼성 이승엽이 1회 쌍방울을 상대로 시즌 27호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이로써 이승엽은 7일 대구 해태전 이후 11경기 만에 홈런을 보탰고 6월들어 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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