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선선 폐쇄방침에 주민들 강력 반발

  • 입력 1999년 6월 16일 00시 57분


철도청이 적자를 이유로 정선선 가운데 강원 정선군 정선읍∼북면 구절리간 22.6㎞의 열차운행을 중단하려 하자 정선군과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5일 정선군에 따르면 철도청은 정선읍∼구절리간 철도 이용객이 급감해 수년째 적자운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 구간에 대한 영업정지를 추진중이다.

철도청은 최근 이 구간의 하루이용객이 2백40여명에 불과한데다 지난해 3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건설교통부 철도경영개선위원회에 영업정지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선군은 “구절리는 최근 강원도에 의해 폐광지역 3차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됐고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 등 관광지가 있어 오히려 더욱 개발해야 하는 곳인데 기존 열차운행을 중단하는 처사를 이해 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선선의 북쪽 끝인 이 구간은 74년 12월에 개통됐으나 80년대 말부터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역인구가 감소하면서 승객이 격감했다. 한편 강원도는 16일 관련공무원을 철도청에 보내 지역실정 등을 설명하며 이 구간에 대한 영업정지계획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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