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승열/학군단원서의 「저명인사란」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06분


대학교 2학년생인 조카가 학군단에 지원하겠다며 지원서를 들고 왔다. 조카는 “우리 집안에 여기에 적을 만한 사람이 없느냐”며 원서 한구석에 있는 ‘저명인사란’을 가리켰다.

최근 학군단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조카는 “혹시 이것 때문에 떨어지는 것 아닐까”하며 불안해했다.

왜 저명인사란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원자의 배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 신원조회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 불신이 어느 때보다 높다. 위화감 조성 등 공연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저명인사란은 없애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승열<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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