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씨병 치료제 「업리마」 발기부전에 효과

  • 입력 1999년 5월 11일 19시 14분


파킨슨씨병 치료제로 개발되던 약에서 ‘남성’을 곧추 세우는 효과가 발견돼 애초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던 비아그라처럼 발기부전 치료제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미국의 ABC방송과 영국의 BBC방송 등이 보도.

미국의애보트연구소와일본의 타케다연구소가공동설립한 TAP사의 연구팀은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파킨슨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업리마’가 발기부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TAP측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 1천5백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업리마 6㎎을 먹은 환자는 61%가 발기에 성공했지만 가짜약을 먹은 환자는 29% 만이 발기했다는 것. 부작용은 약간의 메스꺼움.

미국 비벌리힐스 메일클리닉의 하린 파드마 나산박사는 “비아그라가 혈관에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성기로 피를 많이 보내도록 하는 반면 업리마는 혈관의 산화질소도 늘리지만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 발기를 촉진한다”고 설명. 그는 “이 약은 비아그라나 바소맥스 등 기존의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업리마와 비아그라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TAP측은 곧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이 약의 판매 승인을 신청할 예정.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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