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애국지사 이석린옹

  • 입력 1999년 5월 11일 16시 53분


「조선어학회」사건의 마지막 생존자인 애국지사 이석린(李錫麟)옹이 10일 오후 7시15분께 경기 김포 제일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옹은 22세 때인 1936년 조선어학회에 가입해 기관지인 `한글'의 편집을 맡았고, 42년 10월 `큰사전' 편찬을 위해 노력하던 중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 1년여간의 옥고를 치르는 등 일제하에서 `한글 지키기'에 이바지했다.

이옹은 이에 앞서 38년에는 춘천고보 학생들로 구성된 `상록회'를 이끌며 농촌계몽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97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했다. 유족은 1남1녀. 빈소는 경기 김포시 김포제일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장지 대전국립현충원애국지사묘역. ☎ (0341)985-0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