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욱/지방行試 합격자 한직배치 홀대

  • 입력 1999년 4월 11일 20시 46분


지방행정고시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뽑아 전문행정가를 키우기 위해 95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지방고시 실시로 지방자치 행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주역들의 탄생에 자못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실제로 모 지역의 지방고시 합격자 임용현황을 보면 모두 18명이 발령을 받았으나 7명이 보직 대기상태이다. 나머지 11명도 본청 실무경력을 쌓지 않은 채 바로 한직에 배치돼 의욕을 잃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고시 임용자들의 전입을 꺼리는 것은 내부승진 문제와 조직의 반발 때문이라고 한다.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고급인력을 채용해 놓고 찬밥 신세로 전락시키거나 재능을 사장시킨다면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지방고시 합격자들이 알찬 실무경험을 쌓고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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