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로 모 지역의 지방고시 합격자 임용현황을 보면 모두 18명이 발령을 받았으나 7명이 보직 대기상태이다. 나머지 11명도 본청 실무경력을 쌓지 않은 채 바로 한직에 배치돼 의욕을 잃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고시 임용자들의 전입을 꺼리는 것은 내부승진 문제와 조직의 반발 때문이라고 한다.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고급인력을 채용해 놓고 찬밥 신세로 전락시키거나 재능을 사장시킨다면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지방고시 합격자들이 알찬 실무경험을 쌓고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