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동국 『청소년선수권 4강신화 내가 재연』

  • 입력 1999년 3월 1일 20시 04분


‘라이언킹’ 이동국(20·포항스틸러스).

지난해부터 계속된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로 지난달 초 국가대표팀에서 일시 제외됐던 그가 4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99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출전 청소년대표로 발탁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지난달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약간늘어났을뿐 큰 이상이 없는것으로나타났다.

1일 포항에서 재개된 소속팀의 동계훈련 캠프에 들른 그는 10여일간 착용했던 보조기를 벗은 채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동국은 3일 서울에서 소집되는 청소년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

그는 “10여일간 푹 쉬면서 피곤이 많이 풀린 상태”라며 “세계청소년대회 출전을 위해 황열예방주사를맞는 등 만반의 준비를갖췄다”고말했다.

그는 1주일간 웨이트트레이닝과 조깅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차츰 훈련의 강도를 높여 내달 3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개막 때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계획.

사실 98프랑스월드컵에 참가했던 이동국은 이후 거의 쉴 틈이 없었다.

프로축구에서 ‘떠오르는 새별’로 각광을 받으며 뛰어야 했고 11월 아시아청소년대회와 12월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으며 올들어서도 호주전지훈련에 이어 던힐컵국제축구대회, 제18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 연속참가하는 등 그야말로 혹사를 한 것.

그러나 타고난 체력에다 성실한 훈련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각종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이동국은 “쉴 만큼 쉬었다”며 “이번 나이지리아대회에서 ‘멕시코 4강신화’를 재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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