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최용수 파문에 인터넷도 『후끈』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한국축구의 ‘자존심’ 최용수(안양 LG·사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명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팀 입단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용수가 입단교섭차 23일 영국으로 떠난 후 웨스트햄 인터넷 공식 사이트(www.whmfc.co.uk)에서는 한국과 영국 축구팬간에 활발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

웨스트햄의 축구팬 ‘PAUL L’은 “우리는 2명의 한국선수와 입단 계약을 했다. 한국의 톱 스트라이커 최용수에게는 파격적인 5백만 달러를, 미드필더 김도근에게는 1백50만달러를 지불했다”며 그의 입단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날밤 웨스트햄 팀매니저 해리 레드냅이 최용수의 입단을 부인하고 나서자 한 한국 축구팬은 “나는 레드냅 감독이 파면되길 바란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게 참을 수 없는 발언을 해 한국 축구팬을 모독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24일 ‘Keith B’라는 웨스트햄 축구팬은 “매니저의 말이 오해를 산 것 같다. 선수를 영입하기 전 그를 폄훼해 다른 팀이 돈낭비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잘 알려진 영국의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최용수의 입단이 확실시되자 한 축구팬은 “한국 선수를 월드컵경기에서 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만 강팀을 맞았을 때 수비가 다소 순진했다”고 평가했다. ‘김승현’이라는 한국 팬은 “동물적인 득점 감각을 갖고 있는 최용수가 웨스트햄의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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