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잠깐, 「건강혼수」챙기셨나요』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바쁘더라도 꼭 챙겨야 할 것이 ‘건강 혼수’.

최근엔 건강진단서를 요구하는 신세대도 많아졌다. 그러나 ‘튼튼한’ 2세를 위해 스스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강남차병원 삼성제일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는 예비 신랑 신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여성의 기본 검진료는 12만∼37만원선, 남성은 10만원선. 그러나 꼭 필요한 검사만을 해당 과에 문의해 받으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보건복지부산하 종합검진기관인 한국건강관리협회(02―601―7161)에서는 여성은 7만원 정도, 남성은 6만원 정도에 간기능 혈당 성병 풍진 등 40여개 항목의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예비 신부

▽혈액검사〓톡소플라스마균에 감염되면 태아가 수두에 걸릴 수 있다.임신 초기에 풍진균에 감염되면 자녀가 백내장 심장병 등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 또 매독균이 태아에 감염되면 유산 사산할 수 있으므로 미리 검사하는 것이 좋다.

▽소변검사〓방광염환자는 임신하면 신장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B형간염〓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간염균에 감염되지 않았으면 예방접종을 해둬야 한다.임신 중 감염될 수 있기 때문.

▽초음파〓생리통이 심하거나 배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자궁의 혹인 ‘자궁근종’을 의심. 불임이나 유산의 위험이 높으므로 골반 초음파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질을 통해 하는 검사여서 성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기 어렵다.

▼예비 신랑

▽불임검사〓정자의 운동성이나 수 등을 알아보는 정액검사를 하고 이 결과 이상이 있으면 정밀 검사인 ‘염색체 검사’를 받는다.

▽성병 검사〓피검사를 통해 매독균이나 에이즈균에 감염됐는지를 알아본다. 또 소변검사를 받으면 임질균에 감염됐는지를 알 수 있다.

▽기타감염질환〓B형이나 C형 간염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인뿐 아니라 2세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감염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성균관대의대 삼성제일병원 여성건강증진센터 오한진부소장 02―2262―7200)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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