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패트롤]녹내장…TV볼때 두통 잦으면 검안을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녹내장(綠內障). 눈동자 부위인 ‘각막’이 뿌연 녹내장 환자를 다른 사람이 언뜻 보면 ‘눈동자가 녹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노인에게 흔하며 40세 이상에서의 발병률은 2%선. 실명의 주요 원인.

▽왜 생기나?〓발병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안압(眼壓)이 상승하기 때문으로 추정. 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일정한 양의 수분이 안구(眼球)에서 순환해야 하는데 안구에 들어온 수분의 배출 통로가 막히면 안압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고 방치하면 실명할 수 있다.

▽종류〓배출 통로가 서서히 막혀 특별한 증상없이 녹내장이 생기는 ‘개방각 녹내장’이 대부분. 머리가 자주 아프고 눈이 아픈 등 증상이 가벼워 흔히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매년 검안(檢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와 고도근시나 당뇨병 환자에서 발병이 잦다. 또 TV를 볼 때 자주 머리가 아프거나 불빛을 볼 때 뿌연 ‘달무리’ 현상이 있으면 검안해본다.

안구 내 수분 배출 통로가 갑자기 막혀 눈과 머리가 몹시 아프고 토하는 등 심한 증상을 보이는 ‘폐쇄각 녹내장’도 있다. 이 때는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며칠내 실명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

▽치료〓안압측정 시야검사 시신경이상검사로 진단. 안압을 내리는 약물요법 또는 수술요법으로 치료. ‘티몰롤’ 등 ‘베타차단제’가 흔히 사용된다. 최근 눈에 넣는 탄산탈수효소억제제 ‘돌졸라마이드’(성분명)가 안압을 낮추는 효과 뿐 아니라 메스꺼움 두통 등의 부작용이 적어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할 때는 레이저수술이나 홍채절개수술을 받아야 한다. 정신적 안정이 중요하며 음주와 흡연은 금물.(도움말〓고려대의대 구로병원 안과 김용연교수 02―818―6141)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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