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씨티銀 국내 점포 60∼70개로 늘린다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미국계 시티은행이 국내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은행 지점 50∼60개를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서울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HSBC는 서울은행 점포를 현재 2백91개에서 1백50개 안팎으로 대폭 줄이고 인원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23일 “시티은행이 국내은행들이 폐쇄하는 점포 가운데 50∼60개를 매입하기 위해 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티은행측의 움직임은 최근 뉴브리지캐피털과 HSBC가 제일 서울은행을 각각 인수해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하자 이에 대응해 시장확보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티은행은 현재 외국은행중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국내 점포를 갖고 있으며 은행인수보다는 지점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외국계 은행 등장의 의미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금융시장의 70%이상인 도매금융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재·이철용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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