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무협회장 김재철씨 『280억달러 흑자 자신』

  • 입력 1999년 2월 10일 18시 59분


김재철(金在哲)동원산업회장이 10일 23대 무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김회장은 취임 직후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역업계와 정부간에 교량 역할을 맡아 어려운 무역여건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작년보다 힘든 여건이지만 2백80억달러의 무역흑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환율안정 금리인하 등을 포함한 무역애로 타개를 위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협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내년부터 임의단체로 전환하는 만큼 경영마인드를 적극 도입하겠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무협은 회원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회원들 뒷바라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수산업에만 종사한데다 중견기업 회장으로서 무협을 맡기엔 버겁지 않나.

“기우다. 동원은 수산업뿐만 아니라 1,2,3차 산업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 나 자신이 원래 무역업에서 시작했고 협회 부회장으로 8년간 일해와 무역업계 사정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김회장은 원양어선을 타고 직접 참치를 낚았던 ‘뱃사람’ 출신. 69년 동원산업을 설립, 세계최대 수산회사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배를 타다 보면 평탄한 곳도 있고 거센 파도도 만나게 마련”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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