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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5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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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적지 지정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낙안읍성은 조선 중기때 임경업(林慶業)장군이 축조한 것으로 현재 초가집 1백여 가구가 있어 매년 남도음식대축제장으로 활용되고 TV드라마와 CF촬영장소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민들은 83년 당국이 낙안읍성을 사적지로 지정하면서 재산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최근까지 각종 규제가 풀리지 않아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하수도시설이 없어 여름엔 해충이 들끓고 심한 악취가 풍기며 초가집에 빗물이 새더라도 주택 개보수를 할 수 없는데다 97년부터 관람객이 입장하면서 사생활까지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청와대와 문화관광부 등에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낸 주민들은 사적지 해지가 어렵다면 이주단지를 조성해주거나 관람료 수입의 60%를 생계비 명목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관람료 수입 중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