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월 19일 10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특히 가리왕산 일대에서 약초와 나물을 채취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평창군 진부면 장전리 주민들은 호랑이를 풀어놓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산림청은 97년부터 이 산 일부에 울타리를 치고 대규모 야생조수보호증식장을 조성중인데 2000년 증식장이 완공되면 멧돼지와 오소리 등을 키우고 호랑이 한쌍도 방사해 적응훈련을 시킬 계획이라는 것.
장전리 이대영(李大榮·56)이장은 “야생조수보호증식장의 철책 높이가 2.3m에 불과해 호랑이가 어렵지 않게 뛰어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호랑이를 방사할 경우 약초와 나물 등을 제대로 채취할 수 없게 돼 생계유지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97년 말 중국에서 호랑이 한쌍을 들여와 사육중인데 앞으로 호랑이가 번식하면 적응훈련을 위해 국유림에 방사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방사대상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창〓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