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TV영화]

  • 입력 1999년 1월 8일 20시 01분


▽검은 수선화〈EBS 밤10·10〉〓히말라야 고산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는 인도 캘커타 수녀들과 현지인들의 갈등을 배경으로 수녀들의 속세에 대한 ‘미련’을 그린 47년작. 상영 당시 수녀를 모독한다는 여론에 밀려 미국에서는 일부분이 삭제돼 극장에 걸리기도 했다. 선교활동을 하던 클로다 수녀는 딘이라는 젊은 남자가 주도하는 현지인들의 텃세에 부닥친다. 딘에게 반한 동료수녀 루스는 결국 수녀원을 나와 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클로다역의 데버러 커의 연기, 영국지방의 풍경과 스튜디오 촬영으로 재현한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의 풍광이 압권이다.(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의뢰인〈KBS2 밤10·25〉〓법정스릴러 전문 존 그리샴 원작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94년작. 우연히 마피아의 비밀을 안 한 소년과 그를 둘러싼 정치지향적 검사와 여성변호사 사이의 갈등을 그렸다. 마피아가 죽인 상원의원의 시체가 있는 곳을 알게된 변호사 클리포드는 보복이 두려워 자살하려한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마크에게 비밀을 털어놓지만 그는 시체의 비밀을 알리지 않는다. 이 사건을 수사하게된 루이지애나의 ‘스타’검사 폴트리그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시체있는 곳을 털어놓으라고 요구한다. 마크는 고민끝에 여성변호사인 레지를 찾아가는데….폴트리그역의 타미 리 존스와 레지역의 수잔 서랜든의 연기대결이 볼만하다. 조헬 슈마허 감독. 원제 ‘Client’.(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화이트 스콜

〈MBC 밤11·00〉〓바다를 배경으로 한 ‘죽은 시인의 사회’. 해양학교에 입학한 13명의 소년들은 스승이자 ‘알바트로스’호의 선장인 셀던으로부터 ‘전인교육’을 받는다. 1년간의 세계항해를 마쳐갈 즈음 알바트로스호는 대폭풍인 ‘화이트 스콜’을 만나 학생 네명과 선원 두명이 목숨을 잃는다. 미해양경비대는 침몰원인을 셀던의 판단착오로 결론짓는다. 하지만 최종 판결에서 학생들은 셀던의 모토인 ‘우리가 간다는 것은 모두 함께 간다는 것이다’를 외치며 스승을 구해낸다.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를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96년작.(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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