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고객지향 새 금융상품 뜬다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금융상품도 고객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금리하락 이후 금융상품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고객지향적인 ‘맞춤형 상품’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인기회복의 계기가 될지는 좀더 두고볼 일이지만 상품 하나를 내놓더라도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려고 무던 애를 쓰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현상은 금리 급락으로 채권투자가 시들해진 투신사와 소득감소로 무더기 해약사태를 맞은 보험사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국민투신증권은 투자대상채권을 잔존만기별 신용등급별 운용패턴별로 구분한 ‘현대새시대 공사채수익증권’을 다음주중 판매한다. 한 상품을 무려 9가지 형태로 특화,가능한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포석.

예컨대 고수익을 선호하는 고객은 잔존만기가 길거나 투자부적격채권인 BB 이하 채권을 편입한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

반면 안전을 중시하는 고객은 만기가 얼마 남지않았거나 국공채 및 AA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고르면 된다.

금호생명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 설계해주면서 보험료가 2만원 안팎으로저렴한‘무배당 건강시대맞춤보험’을시판중이다.

대한생명도 금리가 상승할 때는 실세금리를 반영하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때는 최저 연 7%를 보장하는 ‘베스트 연금보험’을 최근 전략상품으로 내놓았다.

추가보장 여부 연금수령 형태 등을 계약자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변변한 상품이 없어 떠나가는 고객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은행도 절치부심,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예컨대 △목표수익률 달성시 펀드 청산이 가능하거나 △펀드설정후 추가수탁 및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거나 △만기가 1∼개6월로 짧은 신탁상품을 내년초에는 주력상품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강운<경제부>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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